챕터 243

거실에서 시간이 더디게 흘렀다.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. 오직 릴리안과 지젤의 흐느낌만이 가슴 아프고 안도감이 섞인 멜로디처럼 울려 퍼졌다.

카를로스는 그의 안락의자에 앉아 조용히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. 그의 눈은 딸과 손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. 말하고 싶은 충동이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했지만, 그는 그들이 짊어진 무게를 모두 내려놓을 수 있도록 자제했다.

도시에 도착한 이후로 지젤은 충격에 빠져 있었다. 그녀를 갉아먹고 있던 의혹은 아버지에 의해 확증되었다: 릴리안과 이선은 이혼한 적이 없었다. 그들은 여전히 함께였다.

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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